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문단 편집) ==== 미국의 책임 문제 ==== 다만 이것이 아프간 자체의 문제인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말하기엔 어려운 점도 많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명목상 이라크 전쟁 이후 세운 이라크 과도정부같은 꼭두각시 정부와는 달리 자율권이 있었다고는 하나 실질적으로는 미국이 지지하는 친미 인사들에 의해 움직이는 정부였고, 나지불라 정부 붕괴 이후 실질적으로 탈레반과 계속 항전한 판지시르 등의 북부동맹 군벌들 상당수가 중앙 정계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그나마 도스툼 정도가 우즈벡키스탄을 등에 업고 실세 노릇을 했지만, 정치적 능력은 별로였다.] [[헤라트]]에서 아프간 정부 전복 전까지 항거했던 이스마엘 칸이 중앙정부에게 공격당해 아들을 잃었던 전적이 있을 정도로 친미 인사들에 의해 운영된 중앙정부는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듯 기존 군벌세력들과도 대립했고 군벌들의 무력에 의존하던 아프간 반 탈레반 세력의 전투력 악화를 불러왔다. 후술되는 아프간 정부군의 전투력 약화 또한, 이러한 정치적 상황의 영향을 받았다고 봐야 하는 셈이다. 그렇다고 이들 친미 중앙정부의 실권자들이 아프간을 잘 통치했냐고 한다면 그것도 아니었다. 물론 아프간 세속정부 20년 동안 여성에 대한 권리 신장과 문화적 개방 등 혜택이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 그것은 수도 카불에 집중되고 지방에 투자되지 못했으며, 대부분은 친미 정부수반들의 뒷주머니에 들어가 부정부패를 일삼는 데 사용되었다. 미국은 이들 정권의 부정부패를 비판하면서도 내버려 뒀는데, 이라크와는 달리 명분적, 형식적으로는 대놓고 내정간섭을 하기 어려웠던 점도 있었으나, 실상 아프간에서 미국이 자유롭게 활동하려면 부정부패해도 친미적인 인사들이 정권을 잡는 게 미국에게 유리했기 때문에 이들이 정권을 잡도록 뒤에서 지원해줬기 때문이다. 미국이 결정적으로 오판한 것은 [[민주주의]]는 단기간에 확립되는 정치제도가 아니라 시민의식의 근대화, 문맹 타파, 세속주의 및 자유주의 풍토 형성, 탈교권주의가 선행되어야 하는 정치제도라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에 처들어가서 때려부순 후 무작정 민주주의를 심어 민주주의 정부를 수립한다고 해서 그대로 민주주의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은 [[미국]]을 주도하는 미국 민주당, 공화당내 분포하는 [[자유주의적 매파]]와 [[네오콘]]들의 [[정치이상주의]]적인 한심한 망상에 불과했던 것이다. 지속가능한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사회가 어느정도 성장하고 발전되어야만 한다. [[민주주의#s-4.1|해당 문단 참조]] 결과적으로 과거 미국이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아흐마드 샤 마수드]]와 같은 북부계를 외면하고 지원한 군벌인 [[굴부딘 헤크마티아르]]와 잘랄루딘 하카니[* 아프간 무장단체 하카니 네트워크의 창립자. 하카니 네트워크는 미국의 지원을 빠방하게 받은 무자헤딘 군벌 중 하나였으나 탈레반으로 전향 후 탈레반 세력 최대 분파 중 하나가 되었다.]가 나지불라 정권 붕괴 후 탈레반으로 돌아선 것 처럼, 이번에도 미국은 기존 북부 군벌과 같은 세력들을 무시하고 자신들이 보기엔 친미 인사라고 생각되는 이들로 정부를 구성했고, 결과적으로 또다시 자신들이 키운 친미 세력에게 또다시 통수맞고 물러나고 판지시르를 비롯한 아프간 북부 군벌은 다시 탈레반과 맞서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아프간 전쟁에 처음 발을 들인 부시 행정부부터 종지부를 찍은 조 바이든 행정부까지 모두 일관성 있게 공유하는 실책이 있다. 무자헤딘 군벌과 손을 잡지 않으면 탈레반에 대항하는 정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그들과 손을 잡았지만 그들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모든 국무를 맡긴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군벌의 부패와 비민주성에 학을 때고 확고히 대안 세력을 육성하고 지지한 것도 아니었다. 양당을 불문하고 아프간 전쟁 동안의 모든 미국 행정부들은 그 중간에 있는 선택을 했다. 경험도 부족하고 능력도 불분명한데다가 대중 사이의 인기도 사실 없다시피한 친미파 인사들이 정부 요직을 꿰차게 돕되 군벌의 존재는 존재대로 인정해 친미 인사들과 군벌들이 공존하게 두는 상황을 만들고 지원금을 퍼부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애매한 정책은 미국민의 세금은 세금대로 낭비하고,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이 군벌들의 90년대부터 전장에서 쌓아올린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탈레반에 능숙히 맞서는 나라도, 다소 미숙하지만 잔혹한 과거사와 작별하고 민주주의가 번영하는 나라도 아니게 만들었다. 미국이 지원한 친미 인사들은 애초에 그럴 능력도 지지기반도 정치적 비전도 없었으니 민주주의 체제 확립이나 탈레반 축출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미국이 지원하는 막대한 지원금과 물자를 빼돌려 자신들의 재산을 늘리는 데 집중했으며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군의 중핵을 당담하게 된 군벌들 역시도 정부와 알력과 정부의 견제 때문에 본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탈레반에 점점 열세에 처하게 되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